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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선릉 문어랑

선릉 문어랑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44길 64




외부 사진은 오래된 사진이다. 지금은 리뉴얼해서 2층까지 올렸다.

괜찮은 퀄리티인데 가성비도 좋은 문어랑은 자주 가는 곳이다.


이 근처에 잘되는 곳은 선릉 순대국, 오카에리, 어람촌 같은 곳이 있는데

실은 오카에리가 이 근처에서 완전 Top 1급으로 잘되고 나머지는 비슷비슷했다.


문어랑은 작년 초부터 왠지 점점 더 잘되는 것 같더니 리뉴얼까지 했다.



1층도 있고, 2층도 있는데 솔직히 술집이 2층으로 되어 있다는게 장사가 잘된다는 증거다. 그리고 보통 가게를 늘리면 자리가 비어보이는데, 여기는 그런거 상관없이 꽉 찬다. 가격이 적절하기 때문인 것 같다. 오른쪽으로 쭉 사람이 있는데 초상권때문에 일부러 빈자리를 골라서 찍었다.




내가 앉을 자리.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사진에 영국 국기로 장식된 박스는 옷 박스다. 이건 아이디어가 괜찮은 것 같다. 다른 가게에는 옷을 보관할 수 있는 드럼통 같이 생긴 의자나 비닐 같은 것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깔끔한 박스를 비치해 둔 것, 그것도 눈에 잘 띄게 의자위에 올려둔 것이 좋다. 옷을 담은 뒤에는 의자 아래에 내려놓으면 된다.




문어 삼합. 35000원. 5/5점.


가지런하게 놓여진 문어와 수육, 묵은지. 가운데 있는 젓갈같은 것이 문어와 잘 어울린다. 숟가락 위에 문어 한 조각, 수육 한 조각, 묵은지 한 조각을 올리고 가운데 있는 레몬을 쥐어짜서 뿌려주면 마치 캘리포니아 롤을 연상시키는 상큼함을 느낄 수 있다. 매콤함을 원한다면 청양초, 마늘 조각을 올려주면 좋다. 특히 마늘을 올리는 순간 완벽한 소주 안주로 변신한다. 




문어 라면 5000원. 5/5점.


문어라면이 5천원이라는 점이 충격적이다. 훌륭하다. 평소에 술을 잘 안하는데, 추운 겨울에 문어라면을 주문하면서 술을 안마실 수가 없어서 도수 낮은 소주를 시킬 수 밖에 없었다. 솔직히 라면도 남이 끓여주면 맛있는데, 거기 문어가 들어갔는데 맛이 없을수가 없다. 문어 삼합 같은 것을 손질하다보면 작은 조각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그걸 라면에 넣어서 저렴한 메뉴로 만든 건 재료 활용도 측면에서 훌륭하다.


이 가게는 바지락이나 각종 해산물도 있는데, 철마다 제철 해산물을 이용한 계절메뉴가 추가된다. 문어는 항상 있고, 문어 삼합이나 연포탕이 제일 내 마음에 드는 메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