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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맛집

[점심] 강릉 경리식당

경리식당 


강원 강릉시 강릉대로 169 (우)25505

033-648-402




2015년 쯤에는 중화요리집인데 육개장도 있는, 별로 발길이 가지 않는 곳이었는데 언제인가 신장개업을 한 곳. 베트남 쌀국수가 주 종목이다.


호불호가 매우 갈릴만한 특징적인 맛. 베트남 오리지널 스타일 쌀국수를 먹어볼 수 있는 곳이다.  한국화 된 쌀국수가 아닌, 진짜 베트남 스타일 쌀국수. 일하시는 분 중에 진짜 베트남 분이 계신다. 장모님이 베트남 사람이라는 광고문구도 붙어있다.


고수. 동남아에서 널리 쓰이며, 못먹는 사람은 정말 못먹는 향신료. 입안에서 샴푸맛이 난다는 이 향신료가 바로 이 가게의 특징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얇은 풀 같은 고수가 아닌, 상추보다 더 커보이는 대형사이즈 고수가 접시에 같이 나온다.




우측 접시에 보이는 것이 바로 그 굵은 고수다. 상추 자른 것이 아니다.



양지쌀국수 4/5. 6000원. 깊은 국물과 진한 맛. 호불호가 갈릴 것이다. 한국에서 흔히 먹던 깔끔한 국물이 아닌, 굉장히 비슷하지만 우리나라 음식이 아닌 맛이 난다. 복잡하고도 이국적인 향기는 아마도 향신료에서 나오는 맛이리라. 


만약 베트남에 가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미리 여기에서 쌀국수를 한 번 먹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냥 현지 맛이다. 한국화 된 맛이 아닌, 살아있는 베트남의 맛. 그리고 만약 여기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베트남 음식이 별로 입에 맞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겁먹지는 않아도 되는데, 고수는 친절하게도 별도의 접시에 담겨져 나오기 때문이다. 고수를 듬뿍 넣으면 현지의 맛이 되지만, 고수를 넣지 않으면 조금 독특한 쌀국수일 뿐이다.





333 맥주도 판다!


해물쌀국수 4/5 7000. 베트남처럼 풍부한 해산물이 강릉에서는 나지 않아서일까. 동남아 여행을 가면 먹을 수 있는 그것들에 비해, 해산물의 양은 살짝 적지만 여기는 한국이니까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맛은 어디 가지 않는다. 


국물을 먹다보면 맥주가 땡긴다. 쌀국수는 역시 맥주와 함께 먹는게 제격이다. 술마다 어울리는 국물이 있는데, 쏘주는 매운탕, 사케는 오뎅탕, 맥주는 쌀국수라고 생각한다. 333맥주는, 실은 카스와 크게 다른 점은 못느끼겠다. 하지만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소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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