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푸 도레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48길 오크우드 호텔 1층
전경은 역시나 노룩취재. 왼쪽에 보이는 파란 간판이 르 푸 도레.
코엑스 푸드코트로 들어가는 입구 근처이기도 하고, 코엑스 서쪽입구 근처다.
현대백화점 주차장 쪽에서 도심공항타워를 바라보고 왼쪽에 있다.
빵집이다. 밥집은 아니다.
어느날 코엑스에 놀러왔다가, 특이하게 외국인들이 많이 있어서 궁금증에 들어와 봤다.
이 깨찰빵 같은것이 참 맛있었다.
나는 면 종류나 튀김류는 좋아하지만, 빵은 잘 모르겠다. 물론 좋아한다. 하지만 뭐가 더 맛있는지, 뭐가 덜 맛있는지는 잘 구분하지 못한다.
이 집에 들어온 것은 빵 향기가 참 향긋한데도, 파리바게뜨 같은 곳에서 나는 설탕 단내가 아니라 약간 시골장터의 술빵 냄새와도 비슷한 부드러운 향기가 났기 때문이다. 물론 외국인들이 가게를 가득 채우고 있어서 신기해서 들어와 본 게 더 크지만.
아마도 여기가 오크우드 호텔 1층이라 외국인들이 접근하기 좋아 많이 오는 것이리라. 하지만 코엑스 내의 다른 빵집에서는 이렇게 많은 외국인들을 본 적은 없다. 파르나스 쪽 빵집에서도, 봉은사쪽 인터컨에서도.
그리고 신기하게도 알바생도 외국인이었다.
잘 되는 빵집의 특징인데, 시식할 수 있는 빵이 많다. 그리고 맛있다.
프랜차이즈 빵집은 시식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어차피 다 먹어본 맛이라서 그런걸까? 르 푸 도레는 바게뜨 종류 빵이 많고, 맛있다. 물론 나는 빵이 다 맛있기 때문에 어디만큼 맛있다 그런 건 잘 모르겠다.
커피와 호밀빵, 크루와상과 이름모를 치즈 빵을 골랐다. 바게뜨 종류는 꽤 단단하기 때문에 커팅 해 달라고 하면 커팅 해 준다.
토요일에는 이렇게 아침 산책 후에 따뜻한 커피와 포근한 빵을 먹는게 산책의 재미다. 바게뜨는 참 좋은 것이, 달지 않다.
베이킹을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실은 빵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설탕과 버터가 들어간다. 그래서 건강에 썩 좋은 음식은 아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양을 넣어도 별로 단맛이 잘 나지도 않는다.
오후에 나른하고 당이 떨어질 때야 그렇게 달기만 한 빵을 먹으면 그렇게 달고 맛있을 수가 없지만, 맨날 그렇게 설탕으로만 맛을 낸 빵을 먹으면 입 안이 섭섭하다. 그럴 때는 겉은 돌덩이 같고 속은 보들보들한, 밍숭맹숭한 바게뜨를 커피에 찍어 먹으면 뜨겁고 촉촉한, 코엑스의 어느 작은 구석에 숨어있는 이 빵집의 작은 여유가 전해져 온다.
아, 이 빵집이 결코 작지는 않다. 코엑스가 너무 커서 그 동안 못찾았을 뿐이지.
케이크 종류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는데, 이 근처 물가 치고 싸다. 6천원에서 1만원 사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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